아침에 스마트폰부터 찾지 않기, 일주일 해보니 달라진 것
아침에 눈을 뜨면 가장 먼저 무엇을 찾으시나요?
저는 거의 습관처럼 스마트폰부터 찾았습니다.
알람을 끄고 시간을 확인한 다음 메시지가 왔는지 한번 보고, 별일도 없는데 뉴스 앱을 열어보고, 그러다 유튜브 쇼츠 하나를 누르게 됩니다.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분명 잠깐 확인하려고 했는데 어느새 20분, 30분이 지나 있습니다.
침대에서 일어나기도 전에 오늘 들어온 정보들을 거의 다 확인한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얼마 전부터 아주 간단한 실험을 하나 해봤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최소 30분 동안 스마트폰을 보지 않는 것.
거창한 계획은 아니었습니다.
일주일 정도만 해보고 제가 실제로 얼마나 달라지는지 궁금해서 시작했습니다.
첫날부터 쉽지는 않았습니다
첫날 아침에는 생각보다 어색했습니다.
눈은 떴는데 스마트폰을 찾지 않으니 뭔가 빠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무의식적으로 손이 침대 옆으로 가기도 했고요.
결국 몇 번이나 스마트폰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참고 일어나서 물 한 잔을 마시고 커튼을 열었습니다.
평소에는 스마트폰 화면을 먼저 보느라 제대로 보지 않았던 창밖도 잠깐 바라봤습니다.
별것 아닌데도 아침의 시작이 조금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대신 아침에 하던 일이 생겼습니다
스마트폰을 보지 않으니 그 시간에 자연스럽게 다른 일을 하게 되더라고요.
물을 끓이고 커피를 내리고, 간단하게 아침을 먹었습니다.
어떤 날은 책을 몇 페이지 읽기도 했습니다.
예전에는 시간이 없어서 못 한다고 생각했던 일들이었는데, 사실은 시간이 없었던 게 아니라 아침부터 스마트폰에 시간을 먼저 쓰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30분이라는 시간이 엄청 긴 것은 아닌데, 그 시간을 그대로 확보하니 생각보다 여유가 생겼습니다.
머릿속이 조금 덜 복잡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크게 느낀 변화는 이 부분이었습니다.
아침부터 뉴스, 메시지, 쇼츠 같은 정보를 한꺼번에 받아들이지 않으니 머릿속이 조금 조용한 상태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것이 의학적으로 어떤 특별한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냥 제 입장에서는 아침에 너무 많은 정보를 한꺼번에 보지 않는 것만으로도 하루를 시작하는 느낌이 달라졌습니다.
특히 눈을 뜨자마자 다른 사람의 일상이나 뉴스부터 보는 대신, 제 하루를 먼저 시작한다는 기분이 괜찮았습니다.
그렇다고 스마트폰을 완전히 끊은 건 아닙니다
저는 스마트폰을 아예 멀리할 생각은 없습니다.
연락도 해야 하고 필요한 정보도 찾아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해서 사용하는 것과 습관적으로 확인하는 것을 구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급한 연락이 예상되는 날에는 평소처럼 확인합니다.
다만 특별한 일이 없는 주말이나 여유로운 아침에는 가능한 한 30분 정도 스마트폰을 뒤로 미뤄두려고 합니다.
일주일 해보니 가장 좋았던 건 '시간'이었습니다
일주일 동안 해보고 느낀 것은 생각보다 단순했습니다.
30분 동안 스마트폰을 보지 않았다고 해서 인생이 크게 달라진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 30분이 쌓이니까 아침에 무엇을 할지 조금 더 여유 있게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커피를 마시면서 창밖을 보는 날도 있었고, 책을 읽는 날도 있었고, 그냥 멍하니 앉아 있던 날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그런 시간이 좋았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도 나름의 휴식이 될 수 있다는 걸 조금 알게 됐습니다.
계속 해볼 생각입니다
앞으로도 아침 30분 스마트폰 없이 보내기는 계속 해보려고 합니다.
꼭 30분을 지키지 못하는 날이 있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건 또 다른 규칙을 만들어 스스로를 피곤하게 만드는 게 아니라, 내가 정말 필요한 것과 습관적으로 하는 행동을 한번씩 돌아보는 것이니까요.
혹시 저처럼 아침에 눈뜨자마자 스마트폰부터 확인하는 습관이 있다면 이번 주말에 딱 30분만 한번 내려놔 보세요.
커피 한 잔을 마셔도 되고, 책을 읽어도 되고, 그냥 창밖을 바라봐도 됩니다.
생각보다 그 시간이 꽤 괜찮을 수도 있습니다.
저도 오늘 아침에는 스마트폰 대신 커피부터 내렸습니다. ☕
마무리
요즘은 하루 종일 새로운 정보가 들어옵니다.
그래서 가끔은 새로운 것을 더 많이 보는 것보다 잠깐 아무것도 보지 않는 시간이 더 필요할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완벽하게 실천하는 건 아니지만, 이런 작은 습관들을 하나씩 만들어 보면서 제 일상을 조금 더 편하게 바꿔보려고 합니다.
다음에도 직접 해보고 괜찮았던 소소한 이야기가 생기면 고래 일상기에 기록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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